
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의 수많은 국기 사이에서 찾은 나의 정체성
겨울이 찾아오면 두바이의 공기는 사뭇 달라집니다. 뜨겁던 열기가 가시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도시 한쪽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테마파크인 '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가 그 화려한 문을 엽니다. 수많은 국가의 국기가 바
PAST PRESENT FUTURE
진주와 무역의 물길에서 초현대 도시, 그리고 2071년을 향한 국가 비전까지.

겨울이 찾아오면 두바이의 공기는 사뭇 달라집니다. 뜨겁던 열기가 가시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도시 한쪽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테마파크인 '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가 그 화려한 문을 엽니다. 수많은 국가의 국기가 바

두바이 크릭은 단순히 도시를 가로지르는 수로가 아니라, 초현대적인 마천루 뒤에 숨겨진 이 도시의 진정한 심장박동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1디르함, 한화로 약 400원 남짓한 이 작은 동전 하나는 우리를 화려한 금빛 도시에서 땀 냄새 나는 삶의 현장으로 순식간에 이동시켜 주는 마법
예술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때로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떤 공간은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빗장을 스르르 풀리게 합니다. 아랍에미리트의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이 저에게는 그런 곳이었어요. 프랑스 루브르의 이름을 공유하는 첫 번째

두바이를 떠올리면 흔히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나 화려한 분수 쇼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그 화려함에 매료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머무는 곳은 조금 다른 결을 가진 장소들이더군요. 그중에서도 두바이 크릭(Dubai Creek)을 따라 길게 이어진 '

안경을 쓰고 건물 밖을 나서는 순간,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경험. UAE의 여름을 나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장면입니다. 가끔 주차해놓은 자동차는 습기로 인해 비가 온 듯 물이 흘러내리기도 합니다.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열기와 숨을 턱 막히게 하

아랍에미리트(UAE)의 여러 토후국 중에서도 샤르자(Sharjah)는 유독 정갈하고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화려한 네온사인보다는 은은한 등불이, 파격적인 건축물보다는 대칭의 미학이 돋보이는 도시죠. 그 샤르자의 심장부에 앉아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완성하는 주인공이 바로 '샤

라스알카이마(Ras Al Khaimah)의 붉은 사막을 지나 해안가로 접어들면, 현대적인 리조트들 사이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기묘한 풍경이 나타납니다. 바로 '알 자지라 알 함라(Al Jazirah Al Hamra)'입니다. 한때는 에미리트 전역에서 손꼽히는 진주 채취의 중심

뜨거운 태양 아래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을 지나다 보면,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푸른 숲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해안가를 따라 걷다 마주하게 되는 맹그로브 숲은 이 척박한 땅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이질적이면서도 경이로운 장면 중 하나죠. 2026년 4